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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4곳 중 1곳은 '위험'…실효성 없는 법

<앵커>

수없이 지적을 해도 어린이 놀이터에는 여전히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강화된 안전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놀이터 4곳 중 한 곳은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기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점검을 받지 않아 이용이 금지된 서울의 한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 곳곳이 갈라져 있고, 미끄럼틀은 낡아서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놀이터 이용 초등학생 : 그냥 광고(같은 건 줄 알았어요.) 경비 아저씨도 아무 말씀 안 하시던데요.]

낡은 시설에서는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립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어린이 중상 사고의 23.4%가 놀이터에서 일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4건 중 1건 꼴입니다.

또, 전국 주택단지에 있는 놀이터 가운데 약 4분의 1인 7천400여 곳이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거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최영화/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수석연구원 : 오래된 단지 같은 경우는 폐쇄를 할 것인지 아니면 리모델링해서 쓸 것인지 그런 의사결정이 좀 늦어져서.]

정부는 이미 지난 2008년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의무화한 법률을 마련했지만 내년 1월까지 유예기간을 적용받는 놀이터가 많아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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