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광복 이후부터 50년대 초반까지 우리 국토의 항공 사진을 입수해 내일(28일)부터 공개합니다.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기 이전 우리 국토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1947년 서울 중랑천의 모습입니다.
둔치를 따라 논과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중랑교는 송계교라는 이름의 작은 돌다리였고, 아파트와 건물이 들어선 이 일대는 허허 벌판이었습니다.
양 옆으로 동부간선도로로 놓이고 둔치가 공원으로 바뀐 모습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입니다.
[박승복/서울 동대문구 한천로 : 옛날에 여기 다리 없었어요. 미나리 밭, 벼 심고….]
충남 당진 주변의 바다가 육지로 바뀌고 그 땅에 철강과 항만 시설이 들어섭니다.
한반도 지도까지 바꾼 대역사의 순간 순간이 모두 기록됐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북쪽 끝 신의주에도 곳곳에 전쟁의 상처가 깊이 남았습니다.
1947년부터 52년까지 미군이 촬영한 항공사진을 국토지리정보원이 입수해 내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정해익/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과장 : 교육과 매스컴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북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고향을 잃은 실향민과 새터민에게도 소중할 자료가 될 것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970년 이전의 항공 사진 자료 6만여 건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세경,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