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스타들이 다양한 묘기 샷과 재미있는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날씨만큼이나 코트는 뜨거웠습니다.
환상적인 장면들이 연일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승부욕이 넘치면 테니스가 피구로 변하기도 합니다.
복부를 얻어맞은 아자렌카는, 상대 머리 쪽으로 보복성 강타를 날려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볼 보이들도 '메이저 급'입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공을 낚아채고, 아파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탈락한 선수들은 관광객으로 변신했습니다.
19살 샛별 캐나다의 부샤르는 코알라 두 마리 재우기에 도전했다가 깜짝 놀라 그만뒀습니다.
옛 스타들의 '레전드 매치'는 폭소 대잔치입니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 일부러 실수를 해 점수를 따오는가 하면, 서브를 관중석으로 날린 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는 익살을 부립니다.
조금 전 끝난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나달이 영원한 라이벌 패더러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