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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이사 틈타 귀중품 '슬쩍'…50대 검거

<앵커>

이사 하실 때 짐 옮기랴, 또 정리하랴 하루 종일 정신없으시죠.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귀중품을 훔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습니다.

10여 분 뒤, 남성은 가방을 들고 뛰어와 오토바이에 싣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사하는 집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54살 김 모 씨는 이사하는 집 안에 들어가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였습니다.

집주인의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린 뒤 귀중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이사용 화물차를 발견하면 주변을 맴돌며 범행 기회를 노렸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그냥 검침하러 왔다고 하면 의심을 안 하더라고요.]

김 씨가 올 한해 저지른 범행만 22건에 달합니다.

무려 10년 넘게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 1억 8천만 원어치를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사하는 날 주의가 산만해지기 쉬운 만큼 귀중품은 따로 챙기고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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