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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감옥살이' 노인, 출소하자마자 소매치기

<앵커>

소매치기로 40년 동안 감옥에 살았던 70대 노인이 출소 17일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한 노인이 신문을 산 뒤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소매치기할 대상을 물색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버스표를 끊으려 매표창구 앞에 서 있던 여자 뒤로 가깝게 다가섭니다.

몇 분 뒤, 남자는 재빨리 현장을 벗어납니다.

여성의 가방 안에 있던 100만 원권 수표가 든 지갑을 감쪽같이 훔쳐 달아난 겁니다.

[피해자 : 차표 시간이 얼마 안 돼서 가방을 내려놓고 보니까 뒤에 가방이 등산 가방이 있었거든요. 그거를 반 정도 열고 지갑을 빼 갔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71살 송 모 씨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차표를 계산하려고 지갑을 꺼낸 뒤 가방을 제대로 닫지 않는 사람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김연석/서울 광진경찰서 강력팀 : 지갑을 가방에 넣은 걸 확인한 후에 그 여자 옆으로 접근을 해요. 신문으로 가리고 신문으로 가리고 가방에 손 넣고 꺼내는 방법.]

송 씨는 소매치기로 3년여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지 17일 만에 범행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다시 구속됐습니다.

송 씨는 전과 19범으로 40년 가까이 감옥에서 지내왔으며 출소 후 생활비 마련이 어렵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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