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이상 돈을 풀어서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한마디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이틀째 빠져나가면서 증시는 하락했고, 환율과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달러를 실제 살때 환율이 1,177원으로 연중 최저였던 올 1월보다 100원, 9% 넘게 올랐습니다.
[김영선/직장인 : 이번주 일요일에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됐는데요, 며칠 사이에 환율이 너무 뛰어 출장비에 조금 손해가 난 것 같습니다.]
지금 1만 달러를 송금하면 연초보다 100만원 가량 손실을 보게돼 50만 기러기 아빠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리도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와 연동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벌써 연 4%대로 뛰었습니다.
시중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은 7조 2천억 원이나 늘어납니다.
[양진수/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대출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가능한 일찍 받는 것이 유리하고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해야 할 때.]
이처럼 환율과 금리가 오르는 건 외국인 투자자금의 빠른 이탈 때문.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에 들어온 304조 원의 외국인 자금 가운데 10%에 달하는 30조 원 가량이 최근 한달 새 빠져나갔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의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