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단독 회동합니다. 오랜 정치적 라이벌이었죠. 이젠 서로 또 다른 입장에서 주고받을 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갖습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선출된 지 9일만이자 지난 9월 청와대 오찬 회동 이후 4개월만입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임기 말까지 여당을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이 같은 당적의 당선인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선규/박근혜 당선인 대변인 :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정말 활짝 웃는 모습으로 다음 정부 성공 위해 만나는 것 자체가 국민에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과 복지 문제 등 국정 전반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할 사항은 정권의 인수인계 문제입니다.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의 원만한 임기 마무리를 위해 협력할 뜻을 밝히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시작부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현 정부에서 축적된 경험과 정보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