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위 한명숙, 2위 문성근 후보 모두 친 노무현계 인사들이었습니다. 친노계의 완벽한 부활, 당 진보색채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한명숙 대표 체제는 옛 민주당계와 시민사회 세력, 노동 세력간 화합을 이뤄 달라는 당 안팎의 바람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한명숙 대표는 실제로 이들 세력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사모의 주축이었던 문성근 후보가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해 친노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문성근/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저는 민주통합당의 모든 정파를 융합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겠습니다.]
세대 교체론을 내걸었던 박영선, 이인영 후보와 각각 호남과 영남 지역 기반이 확실한 박지원, 김부겸 후보도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구 세력간 조화와 영·호남의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새 지도부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향후 정책 노선은 진보적인 보편적 복지와 서민, 노동계층 중심의 정책이 강조되며, 특히 한-미 FTA 폐기와 검찰 개혁 요구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굴욕적인 한·미 FTA는 폐기하고 원점 재검토를 한다는 것이 후보 9명 모두의 생각이었습니다.]
새 지도부는 공천혁신 등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설 계획이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한나라당과의 쇄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