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혈병 '국산 신약' 나왔다…약값 인하 기대

<8뉴스>

<앵커>

국내 백혈병 환자는 7000명. 이 가운데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3500명 정도입니다. 이 환자들은 골수 이식을 받거나 평생 약을 먹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약은 미국과 스위스에서 수입한게 전부인데, 약값만 한 달에 많게는 350만 원까지 듭니다.

이걸 대체할 국산 신약이 개발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의존해 온 외국산 치료제들입니다.

엄청나게 비싼 것도 문제지만 장기 복용할 경우 환자의 30% 가량은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백혈병 치료제로 이번에 출시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 '슈펙트'는 무엇보다 내성이 생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김희선/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임상시험 참가 : 글리벡을 먹었을 때 부작용이 사라지고 있어요. 아직도 (손발이) 갈라진 게 흔적이 있는데, 이제 (그 흔적이) 사라지려고….]

임상시험 결과, 실제로 치료 효과가 높았습니다.

[김동욱/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과학교실 교수 : 지금 효과면에서는 약 한 75%. 글리벡 치료 실패한 환자 75% 이상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였고요. 안정성 면에서도 상당히 부작용이 줄어드는 그런 효과를 보였습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해마다 300명씩 늘고 있는 반면 그동안 국내 치료제가 없다 보니, 100%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국산 신약이 개발됨에 따라 약값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연/'슈펙트' 개발 연구소장 : 기존의 백혈병 치료제는 한 달 치료비가 300만 원 이상 소요됐지만, 저희들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는 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백혈병 치료제 비용은 5%는 환자가, 95%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합니다.

이번 신약 출시로 연간 1000억 원에 달했던 외국 제약사로의 외화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인하된 악값만큼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