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계 빚과 자녀 교육비에 허리가 휘게 생긴 어머니들이 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50대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20대 고용률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어머니들이 이렇게 고생 고생하면서 대학까지 졸업시킨 자녀들은 정작 직장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부터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황성란 씨.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를 보태려고 시작해본 일이 어느덧 직업이 됐습니다.
[황성란/주부사원 : 유학가 있는 아들한테 다만 얼마라도 더 보낼줄 수 있고, 또 반찬 식탁 자체가 좀 더 풍요로워 지고….]
20대 자녀가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을 미루는 반면에 교육비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터로 나가는 40, 50대 어머니는 늘고 있는 셈입니다.
40대 여성 직장인이 남성과 대등한 맞벌이인 경우가 많은 데 비해 50대 여성 직장인은 생계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정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노인 요양시설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늘어나고 공공부문 일자리가 확충되면서 40, 50대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늘고….]
이혼 여성 가운데 40, 50대 연령층이 70%를 넘는 것도 이들의 고용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