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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고 해적들 굶겨서 기운 뺀 '선장의 기지'

<8뉴스>

<앵커>

자신도 인질 상태였던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지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식량이 바닥났다고 속여서 해적들을 굶기는 기지까지 발휘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피랍 이후 일부러 배를 정박시키거나 갈짓자로 몰아 군에 작전시간을 벌어줬던 석해균 선장.

석 선장은 피랍 이후 무장한 해적들에게 "식량이 사흘치 밖에 없다"고 속였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석 선장과 선원들도 거의 굶다시피 엿새를 버텼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영함의 감청 결과, 해적들이 "배가 고파 힘들다"는 고통을 본거지에 호소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해적들은 6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잔 상태에서 우리 군의 전격 작전을 맞은 셈입니다.

석 선장이 은밀히 전해준 정보는 작전수행에 결정적 도움을 줬습니다.

통상적인 교신을 가장해 해적 조직이 생각보다 느슨할 뿐 아니라 지칠대로 지쳤다는 사실, 감시가 새벽에 가장 느슨하다는 점을 군에 알렸습니다.

[조봉기/한국선주협회 해무팀 이사 : 군함이 왔다. 작전을 하려는 것 같다. 그런 상황 에서 선장이 훌륭한 판단을 하신 것이죠.]

오랜 항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용기와 기지가 추가로 알려지면서 석 선장이 작전성공의 숨은 영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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