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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때마다 올리고 또 올리고…보험사들 '너무해'

<8뉴스>

<앵커>

국내 보험사들이 싼 보험료를 미끼로 해서 일단 가입을 유도한 뒤 계약 갱신 때마다 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영업 방식으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지은 씨는 지난 2009년, 1년마다 자동 갱신되는 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료가 월 2만 4천 원으로 상대적으로 쌌고, 보장 내역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년 뒤 월 보험료가 3만 8천 원으로 50% 넘게 뛰었습니다.

[장지은/갱신형 보험 가입자 : 조금 오르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50%나 오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52살 황 모씨도 5년마다 갱신되는 무배당 암보험에 들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약간만 오른다던 보험료가 갱신할 때가 되자, 무려 70% 넘게 뛰었고 황씨는 손해를 무릅쓰고 보험을 해지해야 했습니다.

[황 모씨/갱신형 보험 해지자 : 60대에는 얼마나 오르고, 70대에 만약 20만 원 올려달라면 진짜 못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포기를 한 거죠.]

최근 이렇게 갱신형 보험료가 많게는 2~3배까지 뛰었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판매 당시에는 싼 보험료로 쉽게 가입시키고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것.]

금감원이 지난해 갱신형 보험의 경우 계약할 때 앞으로 최대 몇 %가 오를 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도록 했지만 대부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최근 몇 년동안 종신보험이나 암 보험 등을 판매하면서 대부분 이런 식의 영업을 해왔지만, 보험 당국은 정확한 규모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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