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날이 추워도 움츠리지 말고 운동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건 상식이지만,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겐 겨울철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새벽운동은 피해야합니다.
KBC, 김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1일)밤 9시 반쯤 전남 목포시 한 스포츠센터.
스쿼시를 하던 고등학교 3학년생 18살 A 군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던 A 군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건강관리를 위해서 스쿼시를 해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 : 원래 심장이 안 좋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이에 앞서 어제 새벽 광주 지역 한 헬스클럽에서 광주 모 대학에 근무하는 61살 B 교수가 근력 운동을 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수년 동안 고혈압 치료를 받았던 B 교수는 매일 아침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올라가 특히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박용진/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운동하시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하셔가지고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 다음에 운동을 하시는 게 좋고.]
심장질환 등 평소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신체적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개인프로그램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운동은 몸이 받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운동 강도는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 정도가 적당하고, 기온이 하강하는 새벽시간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C) 김효성 기자
(영상취재 : 김남효, 정의석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