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밴쿠버 장애인 올림픽에 첫 출전한 우리나라 휠체어 컬링팀이 연일 선전하고 있는데요.
7년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쌓은 우정이 원동력이라고합니다.
밴쿠버에서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빛으로 작전을 주고 받고, 멋지게 스톤을 밀어넣은 뒤 짜릿한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참가선수 4명에 후보 1명까지 모두 5명이 하나가 돼야하는 컬링 경기.
[김학성/휠체어컬링 국가대표 : 잠만 뭐 따로 자는거지 저희가 대회기간이나 훈련기간은 거의 같이 하거든요. 거의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봐야할까요.]
이들은 7년전 치과의사 출신인 김우택 대표팀 감독의 제안으로 처음 뭉쳤습니다.
팀원 5명 모두 40대에, 모두 하반신마비 척수장애 1급이란 사실이 이들을 하나로 묶어줬습니다.
[김명진/휠체어컬링 국가대표 : 같은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서로서로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더 끈끈하게 뭉칠 수가 있는 거죠.]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하기도 쉽지 않지만 컬링 경기장을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아이스링크에 직접 컬링 경기장을 만들어 연습을 해야했습니다.
[김우택/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감독 : 조금씩 부족하고 애처롭지만은 서로 아쉽고 애처롭죠. 서로 이해하면서 아껴주고 보다듬어 주고, 이해해주고…]
이들에게는 좋은 기록보다는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불어 넣는 것이 대회 참가의 보람입니다.
컬링대표팀은 끈끈한 우정을 통해 스포츠가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문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