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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살인의 추억'…10년 만에 밝혀진 '진실'

<앵커>

10년전 일어난 유명 양복점 주인 실종 사건이 이제서야 해결됐습니다. 실종이 아니라 부인과 처남이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인 지난 99년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김모 씨가 귀가길에 실종됐습니다.

10살 연하의 부인 이모 씨가 실종 신고를 했지만 별다른 단서가 없어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6년 뒤인 지난 2005년 부인의 언행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4년의 수사 결과 김 씨의 부인과 내연의 남자 그리고 김 씨 처남이 함께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산 문제로 김 씨와 갈등을 빚던 부인 이 씨가 자신의 불륜 사실마저 들통나 김 씨의 양복점에서 일하던 동생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처남하고도 만날 (양복점에서) 자르는 문제도 그렇고 퇴직금 정산 문제로 자주 충돌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술 먹고 귀가하는 날 처남이 야구방망이로 때려서 죽이게 된 겁니다.]

부인 이 씨는 지난 10년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이씨 : 죄책감 정도가 아니라 사랑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겠어요. 애들한테 다 죄인이고 그래서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재 사기죄로 복역 중인 이 씨의 남동생도 살인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유기에 가담한 내연남은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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