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유엔의 대북 제재안 처리 이후 처음으로 북한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또는 핵관련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 당국이 지난 17일 북한을 출항한 북한 선박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강남호'가 미사일 또는 핵 관련 물자를 싣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국적 선박 '강남호'는 현재 중국해를 따라 이동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강남호를 출항 시점부터 추적하고 있지만 당장 정지시키거나 강제 검색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언론은 북한 선박인 강남호가 과거에도 핵관련 확산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뮬렌 미 합참의장은 구체적 대응방침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확실하게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선박에 대한 미군 당국의 추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미 군당국이 강제 승선을 시도하기 보다는 일단 강남호가 급유를 위해 중간 기착지에 기항할 때까지 추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의심스런 선박이라 할 지라도 검색을 위한 강제 승선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 군당국은 강남호가 특정국가의 항구에 기항할 경우 해당국 정부에 급유를 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