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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공기업 개혁'…경영 손실·부채 '급증'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공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이익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부채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 등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95조 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 5천억 원, 22.5%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3천억 원으로 무려 4조 9천억 원, 93.6%가 급감했습니다.

관련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최악입니다.

특히 한전은 작년보다 순이익이 4조 5천억원 감소해 순손실이 2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규연/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한전이 적자가 난 것은 작년에 유가급등으로 인한 발전원가가 크게 상승한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토지공사 등 부동산 공기업도 순이익이 6천억 원 줄어든 1조 6천억 원을 기록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순이익이 1천5백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부채도 많이 늘었습니다.

공기업의 총 부채는 38조 7천억 불어난 177조 1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전은 사채발행을 확대하면서 5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63.3%까지 높아지는 등 공기업 부채비율은 2003년 이후 최대수준인 133.2%를 기록했습니다.

공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는 신경쓰면서도 효율적인 경영이나 부채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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