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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는 여의도 저승사자?'…정치권 초긴장

<8뉴스>

<앵커>

여의도 정가에는 지금 수십 명의 이름이 들어있는 '박연차 리스트'가 돌고 있습니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박연차 씨를 두고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는 최대 70여 명의 정치인 이름이 실린 여러가지 '박연차 리스트'가 나돌고 있습니다.

거명된 의원실은 언론이나 지역구로부터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000 국회의원 보좌관 : 맞습니다. 지금까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검찰 통보가) 없었습니다. 예예.]

잇단 현역의원 조사설을 확인하기에 바빠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국회의원 비서관 : 부산 경남 쪽에서는 박연차 회장과 다 연관이 돼 있다고 했어요. 아침에 오면 도대체 누가 거론되는가 그것부터 보는 거죠.]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에 이어 서갑원 의원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자 친노세력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여당쪽에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분명  표적 사정이고 편파수사가 이뤄지고 있구나….]

한나라당은 이번 수사를 "부패스캔들 수사'로 규정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폭력없이 깔끔히 처리를 해줘야지 이 정부의 도덕성이 살아나고 그야말고 정권이 반석에 올라가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통령 측근 인사에 이어 박연차 회장의 활동무대인 부산과 경남지역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거론되자 검찰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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