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봄의 설렘이 있다면 겨울의 아쉬움도 많습니다. 특히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겐 더할 텐데요.
얼음 암벽 등반의 모험을 만끽하는 애호가들을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병풍처럼 두른 높이 64m의 깎아지른 듯한 빙벽이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빙벽 등반 애호가들이 고난도의 코스를 오르며 스릴을 만끽합니다.
가느다란 외줄에 몸을 내맡긴 채 온 힘을 다해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사력을 다해 정상에 다다른 순간 온몸을 휘감는 짜릿한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원조/서울 중랑구 : 완등했을 땐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정말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벅찬 느낌이 탁 다가오거든요.]
이따금 힘에 부쳐 미끄러지는 순간.
지켜보던 구경꾼들 사이에선 안타까움이 배어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이틀간 열린 전국빙벽등반대회에는 빙벽 애호가 200여 명이 몰려와 동료의 열띤 응원 속에 저마다 기량을 뽐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