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식품 회수명령 하나마나…"올해 회수율 1%"

<앵커>

중국 등지에서 들여오는 수입 과자나 사탕류의 경우, 한 해 수백 톤이 '위해' 판정을 받지만, 회수 처리되는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회수율이 1%에 그쳤는데, '발암 논란 물질'이 들어있는 과자류가 4가지나 있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제조원이 분명치 않은 수입 불량 과자같은 위해식품의 경우, 위해 판정을 받으면 전량 회수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회수가 이뤄지는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식약청이 회수 명령을 내린 수입 과자나 사탕, 캐러멜류는 모두 864톤.

이 가운데 86톤만이 회수돼 회수율이 9.9%에 불과합니다.

올 한해 유통된 81톤 중에는 1.3% 에 불과한 1톤만이 회수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암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발암 논란 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들어간 과자나 사탕류가 4가지나 됐습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제품도 있습니다.

[이정숙/서울 대림동 : 불안하죠. 늘 아이들이 먹는 건데, 우유니 뭐니해서 전부다 회수를 해야되지 않나 싶어요.]

[손숙미/한나라당 의원 : 식품사고가 날 때마다 땜질식의 처방에 그치곤 하는데. 위해식품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통 주기가 짧고 전국 영세 소매상으로 공급되는 이들 식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입단계부터 검사를 강화해 원천차단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