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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인 살피는데…'닭 잡아먹고 오리발?'

<8뉴스>

<앵커>

지난 9일 발생한 울산의 고등학생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중국산 김치로 밝혀졌습니다. 납품업체측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샘플을 바꿔치기해 눈가림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UBC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식중독 증세를 보인 고3 학생 100명의 가검물에서 검출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는  짧은 시간 안에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 : 3월 9일자 김치 중식 (가검물)에서 균이 검출됐습니다.]

학생들이 먹은 김치는 식중독 사고가 나기 이틀전에 도시락업체가 김치 납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치 납품업체는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국산 대신 국산 김치를 샘플로 제출해 눈가림을 시도했습니다.

[김치 납품업체 : (학생들이) 먹은 건 중국산인데, 샘플은 국산을 냈어요. 중국산이 욕을 하도 먹어서.]

이 때문에 보건당국이 식중독의 원인을 밝혀내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건당국은 납품업체를 행정조치하고 사법조치도 의뢰할 예정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역학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울산지역 학교에 단체 도시락 제공을 금지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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