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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프린스의 악몽' 여수시민들도 방제 나섰다

<8뉴스>

<앵커>

태안에서는 지금 전국에서 모여든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장비 부족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씨프린스호 원유 유출 사고의 악몽을 경험했던 여수 시민들이 인간띠 방제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씨프린스호 사건 당시의 교훈을 되살려 기름 제거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방제복이 기름 투성이가 되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동이와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는 데 구슬땀을 흘립니다.

[최광오/여수 시민 : 씨프린스호 사고에도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오셔가지고, 저희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봉사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들도 같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오늘(12일)도 천리포와 만리포 등 곳곳에는 피해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자원 봉사자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흡착포 같은 방제 장비는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루 필요한 흡착포의 양은 최소 25t에 달하지만 공급되는 양은 20t에 불과합니다.

방제장비가 부족하자 현장에서는 걸레와 헌옷을 동원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송기남/자원봉사자 : 흡착포가 부족해서 지금 헌옷같은 거 걸레로 닦고 있습니다. 걸레도 현재 부족해서 일손은 많지만 걸레나 흡착포가 부족한 편입니다.]

방제 대책본부는 전국의 흡착포 생산공장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해 줄 것을 주문하고, 국제기구에 흡착제 100t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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