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회창 씨는 그동안 정계 복귀설이 제기될 때마다 번번이 부인해 왔습니다.
이런 약속을 뒤집고 대권 3수를 선언하기까지의 행보, 김우식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16대 대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두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한 이회창 전 총재는 정계은퇴를 선언합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고자 합니다. 6년 전 정치에 들어온 당시 꿈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러나 깨끗히 물러나겠습니다.]
'차떼기당'의 오명을 썼을 때도 정계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
그런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말, 바로 이 발언부터입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한 이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올 초 이 전 총재는 다시 입장이 달라진게 없다고 부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현실정치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면서 급기야 이명박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기에 이릅니다.
지난 달엔 5년 만에 대중 앞에 등장해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정치 재개를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서 말조심을 합니다. 앉아서 사느니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우리 모두 일어나서 뜁시다.]
이 전 총재는 고심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여름 조상묘를 이장하고 올해 초에는 UCC를 실을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 점 등을 들어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했다고 보는 시각이 정치권에는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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