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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반정부 시위 확산…1,600여명 체포

<8뉴스>

<앵커>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체포된 사람 수도 1천6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 변호사 2천여 명이 파키스탄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퇴진 등을 외치며 거리행진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무력 해산에 나섰습니다.

결국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25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카라치와 물탄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면서 100명 넘게 체포,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DPA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어제(4일)까지 전국에서 1천6백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샤라프 정권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토와 샤리프 전 총리 등 정적들의 비난도 아랑곳 않은 채 필요할 경우 국가 비상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 연기 가능성까지 암시했습니다.

[아지즈/파키스탄 총리 : 비상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빨리 끝내고 싶지만, 필요한 경우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인사와 변호사 등 반정부 인사들도 반 무샤라프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시위대와 당국의 무력충돌은 한동안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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