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경제의 거품 논란과 함께, 미국에서 촉발된 세계경기의 둔화 조짐이 우리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입니다. 어제(20일)도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내일 또 한 번 우리 금융시장에 충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미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20년 전 '블랙 먼데이'의 악몽이 되살아났습니다.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속에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한때 90달러마저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북부의 전쟁 위기와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 급증도 문제지만, 추락하는 달러가치가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기세력들이 상대적으로 싸진 원유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라 에크스타인/원유거래상 : 유럽사람들 입장에서는 원유가 30% 싸진 셈입니 다. 이들이 원유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도 불가피해졌습니다.
항공업계와 석유화학제품 업체들은 치솟는 원가부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름값과 함께 곡물과 광물 등 원자재 값도 오르면서 2%대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유가가 10%, 20% 그런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예를 들어 100달러 간다, 그렇게 된다면 어려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져 중국과 일본 등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을 내다 팔 경우 미국 증시의 폭락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