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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자실 인터넷 끊어…"내일은 문 잠근다"

<8뉴스>

<앵커>

정부 각 부처가 오늘(11일) 일제히 기존 기자실의 기사송고용 인터넷선을 끊으며 기자실 폐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아예 기자실을 닫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실과 외교부 등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있는 6개 부처 기자실의 인터넷 연결이 오늘 아침 일제히 차단됐습니다.

문화관광부와 국세청, 해양수산부 등 별도의 청사를 가진 다른 부처의 기자실도 인터넷선이 끊겼습니다.

과천청사에 있는 건설교통부 기자실의 경우 인터넷은 물론 전화선마저 끊겨 기사송고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기자실 폐쇄에 앞서 정부가 기자들을 기자실에서 내몰기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기자들은 그러나 기자실 철수를 거부했습니다.

[권로미/문화일보 기자 :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반대하는 뜻으로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계속 작성과 송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브리핑 거부 등 집단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백문일/재경부 출입기자단 간사 : 중앙청사와 일부 부처들과의 마찰이 해결될 때까지 브리핑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권오규/경제부총리 :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 그러면 정례브리핑은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부처 출입기자단은 정부 조치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고 기자실로 계속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정홍보처는 내일 아침부터 기자실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신/국정홍보처 홍보관리관 : 문을 안 잠근 것은 하루 여유를 주고 옮겨가시라 그런 뜻이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문을 닫을 겁니다.]

기자실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가 강행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앞으로 일선 기자들과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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