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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서 대북 중유 제공 논의 가능"

한·미 "경수로 논의는 불가"…북 무리한 요구시 6자회담 난항 우려

<앵커>

북한이 핵동결 초기단계 이행에 동의를 할 경우에 북한의 대한 중유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한국과 미국이 정리한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밝힌 내용인데 자세한 내용 보시겠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사흘 뒤 열릴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9.19성명을 읽어보면 에너지와 경제 지원 문제가 언급돼 있습니다. 따라서 중유 제공 문제는 9.19성명 틀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지금까지의 북·미 접촉에서 중유 제공 문제를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중유 문제에 대해 (북한과) 토의한 적 없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핵시설 등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 완공과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경수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북한이 핵포기에 응하지 않은 채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전직 미국 관리들이 김계관 부상 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핵폐기의 초기단계 협상에서는 경수로 공급이 논의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6자회담에서 경수로 지원과 같은 과도한 요구를 하고 나올 경우 6자회담이 의외의 난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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