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급경사가 많은 도로, 당연히 사고의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운전자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일본의 경우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어제(30일) 인천시 강화군 한 커브길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학생들을 덮쳤습니다.
어린 초등학생 두 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이처럼 곡선 구간은 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를 잇는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굴곡이 심한 산악지대를 통과해서 운전자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7년 전부터 30km 구간의 도로 40여 곳에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전광판이 설치됐습니다.
차량들이 제한속도를 넘을 때마다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전방의 사고나 공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립니다.
60여 군데 설치된 감시카메라도 안전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급커브 구간에는 파노라마 카메라를 달아 사각 지대를 없애 상황실에서 실시간 상황을 지켜봅니다.
말 그대로 24시간 관리체제가 가동됩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츠치다/나라국도사무소 과장 : 추돌예방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3년동안 40% 정도 사고가 줄어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구간 두 곳에서 한 해 300건 가까이 발생하던 사고가 30여 건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운전자들의 휴식도 관리대상입니다.
국도 휴게소에는 CCTV 카메라와 차량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으로 주차정보를 제공합니다.
운전자들은 휴게소 입구에서 곧바로 빈 주차 공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야시/운전자 : 입구에서부터 주차 정보를 보기 때문에 쉽게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막대한 돈이 들기는 했지만 지능형 도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사고를 줄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