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미 정상회담서 "제재 이행 논의"

<앵커>

우리 측은 지난 해 북핵 합의의 실질적 이행방안 논의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을 이행할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로 어떻게 이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세계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의 회동을 대북 압박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 읽혀집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오늘(18일) CNBC 아시아 방송과의 회견에서 6자 회담 당사국 모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사국들은 외교와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북한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독자적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한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