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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공권력 남용'…전기총 쏴 대학생 연행

<앵커>

LA 경찰이 공권력 남용으로 곤경에 빠졌다는 소식 어제(16일) 보내드렸습니다만, 이번에는 미 서부의 명문 대학인 UCLA에서 대학 경찰이 전기총을 쏴 재학생을 연행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또 한 차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밤 11시 반쯤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도서관에서, 재학생인 23살 타바타바이네하드 씨가 연행하려는 경찰에 맞서 격렬히 저항합니다.

뒤이어 전기총이 수차례 발사됐고 타바타바이네하드 씨가 쓰러지자 경찰 2명이 곧바로 연행해 갑니다.

타바타바이네하드 씨는 학생증을 소지하지 않은 채 도서관에 들어가 컴퓨터를 사용하다 적발돼, 경찰이 출동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한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화면이 공개되자 학생들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며 경찰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LA 타임스도 오늘자 캘리포니아 섹션 1면에 경찰의 과잉 공권력 행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학 도서관에서마저 과잉 진압을 서슴치 않는 미국 경찰의 모습은 9·11 사태 이후 급격히 경직돼가는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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