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알 카에다 "부시, 이라크서 도망치지 마라"

중간선거 공화당 패배에 대해 '합당' 조롱

<앵커>

이라크 저항세력 알 카에다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을 폭파할 때까지 '지하드', 즉 성전을 지속하겠다는 다짐도 담겨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이라크에서 예상보다 빨리 승리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도망치려 서두르지 마라."

알 카에다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10일) 밤, 한 아랍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성으로 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라크 알 카에다의 지도자 알 무하지르를 자처하는 낭독자는 "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한 이라크의 알 카에다 전사가 만2천 명에 이른다"며, 전사들은 백악관을 날려버릴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전사들이 예루살렘으로 진격하고 백악관을 날려버릴 때까지 우리의 성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또 공화당이 패배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정권의 무능에 따른 "합당한"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부시의 배신에 대해 옳은 판단을 내렸다.]

이번 음성 성명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간 선거 패배 이후 대외 정책에 유연함을 보이려는 부시 대통령과 미국 매파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