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용역업체, 인력 대신 '폭력' 제공

<8뉴스>

<앵커>

서울 한 복판에서 조직폭력배와 다를바 없는 집단 난투극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데도 경찰은 그저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법이 없어서 그런다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이런 일은 막아야겠죠.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오후 학습지 회사 대교 앞.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달려들어 농성 중인 노조원을 끌어내고 취재진에게도 폭력을 휘두릅니다.

[용역직원 : 하지 말라고, 우리는 카메라만 막으면 되니까.]

지난 6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사우나 운영권을 놓고 용역끼리 집단 몸싸움을 벌였고, 같은 날 밤 한 상가 건물주와 입주상인 간의 마찰에도 용역직원이 동원됐습니다.

[(경찰관도 있는데 이러면 안되지!) 스크럼 짜고, 말하지 말고, 대꾸하지 마!]

재개발 지역 철거 과정에도, 노조 파업현장에도, 용역직원들은 빠지지 않습니다.

용역직원들은 완력을 자제하지 않기 일쑤입니다.

[서훈배/학습지 산업 노조위원장 : 짓밞고, 집단적으로 때리고 밀쳐내고, 그런식으로 폭행이 저질러 졌습니다.]

용역을 동원한 업체는 현실적으로 법이 통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용역 고용업체 관계자 : 법이 안통하는 관계로 사실 저희 회사 자체 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용역업체는 불법 심부름센터를 통해서라도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나섭니다.

[불법 심부름센터 : 겁도 주고 해서 나가게끔 가능하죠. 저희가 동원해 달라고 하는 데 사람을 부르면 거기서 와요. 전문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경찰은 개인 간 이권 다툼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인력이 아닌 폭력을 제공하는 일부 용역업체는 이제 법치사회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