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을 여행중이던 중국 여성이 미군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이 사건이 연일 중국 언론과 인터넷에 크게 보도되면서 중국내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37살의 중국 여성 기업가가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관광을 하다 미국 국경수비대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여권과 비자를 보여줬지만 마약 밀반입자로 오인한 미군들의 구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오옌/피해자 : 구두로 얼굴과 눈을 마구 차서 이빨까지 빠졌습니다.]
신문과 방송 등 중국 언론과 인터넷에 연일 이 사건이 크게 보도되면서 반미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류쉐매이/베이징 시민 : 어떻게 여자를 그렇게 심하게 때릴 수가 있습니까? 미국이란 나라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사정이 이렇게 되자 중국 정부까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여성 구타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 않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가뜩이나 껄끄러운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