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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머니 대책회의 테잎 있다"

<8뉴스>

<앵커>

대부업체 굿머니의 로비 내역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 대선전후 정치권에 90억원을 뿌렸다는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굿머니 대출사기에 대한 검찰수사 직후인 지난해 7월말 서울 외곽에서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도피 중인 굿머니 대표 김영훈씨를 비롯해 굿머니 관계자 4명과 대출기관인 김천저축은행 관계자 2명.

대책회의에선 대선전후로 여야에 건넨 자금의 내역과 이처럼 돈을 줬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김진희씨의 남편 박 모씨가 밝혔습니다.

박씨는 특히 돈을 전달받은 노무현 후보 진영과 한나라당 인사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1시간동안 진행된 대책회의 내용을 부인 김씨가 녹음했으며 이 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어제 청문회에서 대책회의의 실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진희 씨 : 상당부분 정치권에 돈이 들어갔다라는 사실은 여기서 확실히 증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검찰은 굿머니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대검 중수3과에 배당해 본격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굿머니에대한 수사기록을 분석하면서 사기대출을 받은 544억원의 사용처를 가리기위해 곧 계좌추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김진희씨를 소환해 대책회의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제출받은 뒤 정치권에 건넨 돈의 규모와 돈을 전달받은 정치인들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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