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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확산으로 동남아 여행 취소 잇따라

<8뉴스>

<앵커>

테러와 전염병이 올해 세계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만 지금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조류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그 불똥이 여행업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후 인천공항, 태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전염병 방지 소독매트입니다.

승객의 체온 검사를 위해 온도 감지 카메라가 동원되고, 육류 탐지견은 여행객 가방 속의 닭이나 오리고기를 찾아냅니다.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채 조류독감이 아시아 10개 나라로 번진데다, 국내에서도 조류독감이 재발하자 정부는 공항과 항만의 방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여행사에는 하루 종일 해약 전화가 줄을 이었습니다.

[예약고객 :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다음에 가야될 것 같아요.]

여행사마다 동남아 여행 예약 취소율이 20%를 넘어섰고, 신규 예약도 30% 이사 줄었습니다.

[이미숙/여행객 : 말레이지아 가려고 했는데, 뉴스에서 계속 나오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 해 사스와 이라크 전쟁에 이어 연초 조류독감마저 가세하면서 중소 여행사는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심양보/여행사 대표 : 성수기 맞아서 동남아 여행객이 당초 15% 정도 늘 걸로 예상했었는데, 조류독감으로 취소율이 높아서 여행업이 생사 기로에 서 있는 상태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자도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관광업 전체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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