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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컴퓨터 처분시 '정보유출' 조심

포맷 불구 복구프로그램 사용하면 복구 가능

<8뉴스>

<앵커>

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다보니 아무래도 컴퓨터를 바꾸는 주기도 짧아지게 되는데, 쓰던 컴퓨터를 처리할 때 주의할 게 있습니다.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한 정보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 전자 상가의 한 컴퓨터 매장.

하루에도 수십대의 중고 컴퓨터가 거래됩니다.

대부분 쓰던 컴퓨터를 팔 땐 하드디스크의 저장 정보를 초기화하는 포맷을 한 뒤 넘깁니다.
[김경우/서울 면목동 : 포맷을 하면 데이터가 다 지워지고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인터넷 업체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포맷해 봤습니다. 저장된 파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복구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15분 정도 지나자 지워졌던 파일이 그대로 되살아났습니다.

고객의 신상정보는 물론 신용카드 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됩니다.

포맷을 해도 실제 데이터가 지워지는 게 아니라 데이터와 연결되는 통로인 주소값만 지우기 때문에 주소값만 복원하면 데이터를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호/데이터 복구업체 대표 : 일반적인 포맷을 하더라도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포맷된 하드 디스크의 90% 이상 복구가 가능합니다.]

지난 해 4월에는 버려진 컴퓨터에서 얻은 760명의 신용정보로 6천만원을 챙긴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명 카드업체가 쓰다판 컴퓨터 대부분에서 신용정보가 복구됐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하드웨어를 포맷하거나 파일을 삭제해야 합니다.

데이터를 지운 자리에 다른 데이터를 덮어씌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관호/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 아무 생각없이 판 컴퓨터에서 중요 정보가 샐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체들은 컴퓨터 폐기시 각별히 보안에 신경써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67만대의 중고 컴퓨터가 무방비 상태로 팔리거나 버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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