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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대신 '문화 접대' 뜬다

기업 이미지 개선효과도 있어

<8뉴스>

<앵커>

룸살롱이나 골프장 위주로 이뤄지던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공연같은 문화 상품 접대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이 벤처 캐피탈 회사는 색다른 방법으로 거래처 고객를 접대합니다.

술자리나 골프 모임을 마련하기 보다는 공연 관람권이나 영화 티켓을 보냅니다.

불경기로 공연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관람권이 한꺼번에 수천장씩 예매되는 공연도 있습니다.

고객 접대를 위해 공연을 후원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오용/대기업 임원 : 골프나 술자리 보다는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기업들이 문화 접대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올해 접대 실명제가 실시되고 나서 부텁니다.

한번에 50만원 이상 접대비를 쓸 경우 접대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하게 되자 공연관람권이 접대품목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단체에 후원을 해주고 통상적으로 받는 관람권을 접대용으로 쓰면 접대 상대방을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문화 후원 활동을 펼쳐온 한국 기업 메세나 협회에 방법을 묻는 기업들이 늘었습니다.

[박찬/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사무국장 : 문화접대를 하게되면 후원금으로 계정처리를 하고 받게된 표로써 고객접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접대비 50만원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문화 접대 바람이 기업 접대문화를 얼마나 바꿔놓을 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하지만, 공연계에서는 척박했던 기업들의 문화사업 후원 풍토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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