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납치 피해자, "나흘간 결박, 폭행 당해"

증권사 직원…지금도 후유증 시달려

<8뉴스>

<앵커>

경찰관에게 납치됐던 증권사 직원 김모씨는 악몽의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도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꼬박 나흘간 눈이 가려지고 온 몸이 결박된 채 공포와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 직원 김모씨가 한모 형사로부터 납치된 것은 지난 4월 20일 새벽 1시. 납치되자마자 눈이 가려지고 온 몸이 꽁꽁 묶였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머리부터 시작해서 목, 양팔, 다리를 테이핑하고 코만 나오게 하고 재갈 물려놓고 그렇게 한 100시간 정도 있었어요.}

수시로 납치범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이 날아들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갈비뼈가 양쪽을 다 발로 차서 도망간 조석규가 때렸다고 하는데 담에 걸려서 숨쉬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충남 당진 등 14곳으로 끌려다니길 나흘. 김씨가 23일 새벽 5시 갇혀 있던 농가에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방심한 틈을 타 제가 다 풀고 창문 부수고 나갔죠.}

2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가스총도 가지고 다니고 방범봉도 들고 다닐 때도 있고, 불안해서 지하주차장 같은 데서 발소리 들리면 머리가 다 서요.}

김씨는 납치범이 경찰이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경찰도 못 믿고, 이제 내가 스스로 보호해야 되는구나, 식구들이나 아는 사람하고도 접촉 안 하고 계속 혼자 다녀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