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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담배 끊고 3천만원 모아

은행원 18년 동안…"티끌모아 태산 실감"

<8뉴스>

<앵커>

한 은행원이 담배를 끊고 담배값을 18년 동안 모았습니다. 하루 천원의 푼돈이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 그대로 어느새 3천만원이 넘는 거금이 쌓였습니다.

테마기획,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배동철 씨. 일주일에 한 번은 빠짐없이 그동안 모은 돈을 들고 은행 창구 앞에 섭니다. 매번 입금액은 만 7천원. 일주일치 소주값 만원에 담뱃값 7천원입니다.

{김하정/은행직원 : 예전부터 그렇게 하셨다고 그러는데 잘 모르죠(웃음). 언제부터인지는...}

소문난 애연가였던 배씨가 금연 저축을 시작한 것은 18년 전.

{배동철씨 : 총무가 어느날 담배를 하나 주면서 피우시래. 이 담배가 마지막 담배입니다 하면서 5백원 짜리 금연통장을 하나 주는 거야.}

배씨는 권고대로 하루 두갑씩 피우던 담배를 뚝 끊고, 담뱃값으로 들던 돈을 매일 천원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10년전 부터는 좋아하던 술까지 줄이고 절약한 소주값도 일주일에 만원씩 붓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으다 보니 통장에 쌓인 돈이 어느새 3천만원. 배씨에게는 돈도 돈이지만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더 큰 즐거움까지 생겼습니다.

{배동철씨 : 건강은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거고 절약과 검소가 자동적으로 이뤄지고 집에 들어오면 가족들이 좋아하고 여러가지 장점이 많습니다.}

{박정애/배씨 부인 : 그 전에는 통행금지가 있었어요. 뚜- 열두시 땡하기 전에 들어오니까 별명을 제가 미스터 뚜라고 맨날...}

금연통장이 없었다면 18년 동안 만 3천 갑의 담배를 피웠을 배씨. 돈과 건강, 행복이 생기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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