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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테러 수사…폭탄 제조자 체포

<8뉴스>

<앵커>

발리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째 접어들면서 사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폭탄을 제조한 혐의로 퇴역 군인 한 명을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리, 윤창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중동계 지도자 1명과, 7명의 인도네시아인이 발리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도 2대의 승합차에 나눠 타고 있던 용의자들이 현장을 떠난 직후 폭탄이 터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이 미국에서 제조된 플라스틱 C4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폭탄을 제조한 퇴역 인도네시아 공군 장교 한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티야완/발리 경찰청장}
"50명 이상의 목격자를 상대로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인도네시아에 오래전부터 알 카에다 훈련 기지가 있었음을 입증해주는 알 카에다의 비디오 테잎을 아프카니스탄에서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한국인 실종자 문은영, 은정씨 자매의 가족들이 오늘 테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꺼번에 두 딸을 잃은 아버지는 끝내 참아온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언니 은영씨의 경우 치아 분석을 토대로 신원이 거의 확인됐지만,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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