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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탈법 선거운동 기승

<8뉴스>

<앵커>

불법-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부끄러운 현장을 보도합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모 정당의 한 광역단체장 연설회장. 연설이 끝나갈 즈음, 한 주부가 옆에 앉은 주부와 귀엣 말을 건네더니 뒤편에 앉아있던 다른 주부들의 가방을 슬며시 건네 받습니다.

잠시뒤, 가방을 다시 돌려받은 주부들이 차례로 자리를 뜹니다. 재빨리 뒤를 따라붙은 선관위 단속반이 금품수수 여부를 캐묻지만 계속 부인합니다.

{주부}
"돈 안받았어예..(어허..여기 다 찍혔다니깐요?) 돈 안받았다니까예"

한참을 추궁하자 결국은 실토합니다.

{주부}
"한번 참석해달라고 해서 왔어예. 1인당 3만원씩 받았어예"

돈을 건넸던 여인은 지켜보다가 황급히 도망갑니다.

또 다른 선거구의 한 건물 옥탑방. 커텐으로 완전히 밀폐된 실내는 알고보니 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불법전화 홍보방이었습니다.

계속 부인했지만, 1-2층 전체가 전화로 가득하고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힌 지역구민 명단도 발견됐습니다.

한 광역도시의 종친회 사무실 대낮부터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실컷 먹고 마시고 나가는 사람들 손에는 커다란 선물 보따리도 하나씩 쥐어집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선거 운동만도 6,535건, 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때에 비해 무려 4-5배나 됩니다.

선관위는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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