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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들의 잇딴 소환…주민들은 분노

<8뉴스>

<앵커>

자치단체장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줄줄이 수사를 받고있습니다. 유권자들의 정치불신도 자연히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검찰에 소환된 최기선 인천시장. 이틀째 조사를 받고있는 문희갑 대구시장. 조만간 소환될 예정인 심완구 울산시장. 지난 3월 구속된 유종근 전라북도 도지사.

각종 비리혐의로 지체높으신 단체장들의 처지가 요즘 말이 아닙니다.

{유종근/전라북도 도지사}
"정치적 음모입니다.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최기선/인천시장}
"돈을 받은 적은 없고, 나는 결백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고..."

하지만 검찰조사를 받고 당당히 걸어나온 사람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습니다. 유권자들만 허탈할 뿐입니다.

{박달수/인천시민}
"정말 시민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고명수/대구시민}
"시장아니라 시장할아버지라도 벌을 받아야지."

기초 단체장들도 전체 2백48명 가운데 16%인 40명이 뇌물수수나 선거법 위반, 정치 자금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됐습니다.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개인 호주머니 챙기기에 급급한 단체장들이 이 정도로 많다는 얘기입니다.

{손봉호/바른선거유권자운동 공동대표}
"시민들은 계속 감시해야하고 주민 소환제같은 것을 둬서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손해본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자치 단체장의 부정과 비리는 그 사람을 믿고 뽑아준 지역 주민들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잇따라 터지는 단체장들의 비리사건은 주민들의 불신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주경/서울대 1학년}
"저는 올해 처음 선거권이 생겼는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선거하기가 겁나고, 선거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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