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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문 벤처비리

<8뉴스>

<앵커>

벤처비리도 잇따라르고 있습니다. 벤처업계에서 국책은행으로 통하는 뇌물커넥션의 긴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중순부터 검찰에 구속된 벤처업계 임원들입니다.

혐의는 다르지만 모두 하나의 사건에서 연이어 비리가 포착됐습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뇌물 수수로 구속된 박순화 전 산업은행 이사의 계좌 추적 결과, 반도체칩 생산업체 대표 정자춘씨로부터 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씨를 조사하다 보니 유명 벤처캐피털 투자팀장인 김화성씨에게 투자를 부탁하며 주식을 시가보다 5천만원이나 싸게 넘긴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는 사진기 제조업체 전 대표 이경씨로부터 대주주의 주식 매각을 눈감아달라며 2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약자인 벤처업계와 투자 결정권을 쥔 국책은행이나 벤처 캐피털 사이에 뇌물 커넥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것입니다.

{벤처업계 관계자}
"금품(뇌물)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봐요. (감사의 뜻으로 줬다?) 그러기도 좀... 그정도 투자 가지고는 주고 싶지 않아요."

벤처업계의 뇌물 고리가 이렇게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벤처비리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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