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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 위기…약탈 행위 기승

<8뉴스>

<앵커>

경제위기가 석달째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빈민들의 약탈행위가 일상화되면서 오늘(26일)은 이런 일도 벌어졌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 소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사고 수습은 뒷전,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은 벌판 가득 몰려들어 흩어진 소를 그 자리에서 도살합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쇠고기를 나눠 들고 저마다 집으로 향합니다. 죽거나 다친 소만이 아닙니다. 멀쩡한 소까지도 사냥하듯 잡아서 끌고 갑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지켜 보고만 있습니다. 이런 식의 약탈은 아르헨티나에선 이제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주민들은 몇 달만에 신선한 고기를 맛보게 됐습니다.

{로사리오 주민}
"사고 덕분에 오랜만에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도 주민들은 막지 않았습니다."

생활고에 찌든 서민들의 약탈이 이젠 일상화 되다시피 했지만 아르헨티나 경제는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갖가지 금융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는 또다시 23%나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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