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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을 꿈꾸며

◎앵커: 요즘 서울 여의도의 정가는 신구룡이라는 말로 떠들썩합니다. 대권을 꿈꾸는 아홉 마리 용이라는 뜻입니다. 1년 7개월이나 남은 대선을 겨냥해서 저마다 꿈틀대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신한국당은 대선 후보를 놓고 당내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이른바 구룡들의 전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집권당은 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지만 집권당내 대권경쟁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권에는 지난 97년 신한국당이 그랬듯이 신구룡으로 불리는 대권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당권을 쥐고 있는 김중권 대표와 여론지지율에서 앞서는 이인제 최고위원과 노무현 고문이 선두 각축을 벌입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집권당을 이끌고 있는 여러분과 같이 나서자는 김중권이가 성공해야 됩니다.>

<노무현(민주당 상임고문): 역사에 일보라도 진전이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여러가지 그런 난관과 타협까지를 동원해 가면서 정권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위원): 제가 국민의 지지가 있는데 후보가 안되면 그로써 모두가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한화갑, 김근태, 정동영, 박상천 최고위원도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 건 서울시장과 자민련의 이한동 총리도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핵심세력인 동교동계가 유력한 대선주자를 갖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은 97년 당시 상도동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역시 대권시대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김종호(자민련 총재권한대행):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종필 총재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여당이 치열한 예선전을 치른 데 비해 야당은 이회창 총재의 독주체제입니다.

<김윤환(민국당 대표): 한나라당은 이회창 씨가 대권후보로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한나라당은 최근 국가혁신위를 발족시키며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김덕룡 의원 등 비주류 행보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7개월이 남은 지금 서서히 대선 열기가 이곳 여의도 정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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