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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중 헬기추락 3명 사망

◎앵커: 오늘(17일) 경북 안동에서는 산불을 끄던 산림청 헬기가 추락해 기장 등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던 이들이기에 그 죽음이 안스럽습니다.

대구방송 김영기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추락한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야산입니다.

헬기는 추락직후 폭발하면서 불에 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났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52살 이용수씨와 부기장 40살 전흥덕씨, 그리고 기관사 39살 양성욱씨는 탈출하지 못하고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헬기가 오늘 오전 8시반쯤 산불 현장에 물을 뿌리고 돌아가다 나무와 부딪히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창민(안동시 용상동)"물을 뿌리고 상승하다가 정상에 나무가 좀 있어요. 약간 경사가 심하니까 그 나무에 부딪히면서.." >

<김훈(산림청 항공관리소 양산지소)"산림청 헬기는 상승하고 있었고 소방서 헬기는 산 언덕 정상에서 넘어오고 있었고 그래서 헬기끼리 마주치게 되면서 부닺힐 것 같으니까 우선회하다가 헬기 자체의 양력을 잃어가지고 뒤집어져서 떨어진것 같은데">

추락한 헬기는 산림청이 2년전에 도입해 경남 양산에 배치한 러시아제 쌍발프로펠러 18인승 헬기입니다.

산림청은 유해가 안치된 안동의료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데 이어 유가족들과 장례절차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16일) 오후 발생한 산불은 임야 17ha 를 타우고 오늘 오전 8시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공무원과 주민 등 천여명이 지금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TBC 김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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