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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받으세요 어머니

◎앵커: 50년 동안 쌓인 이산의 한이 어찌 단 하루의 상봉만으 로 풀리겠습니까? 어머니에게 다시 한 번 절을 올리며 못다한 효도의 한을 풀어보지만 가슴은 더욱 메어집니다. 보도에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예술계의 여성박사 1호인 평양 음악무용대학 교 수 김옥배 씨. 어제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지만 87살 노모를 보자마자 또다시 눈물을 쏟아냅니 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 씨는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놓칠세라 손을 꼭 잡고 어머 니 볼에 얼굴을 맞대고 그 동안 못다한 얘기를 풀어냅니다. 어머니는 딸 김 씨가 내보이는 박 사증과 교수증을 보며 대견스러워 합니다.

남쪽 의 어머니는 딸이 시집갈 때 주겠다며 40년 전 부터 준비한 백금반지를 북의 딸에게 끼워주며 모녀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원 로 국어학자 류 렬 박사도 상봉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딸 인자 씨를 다시 안았습 니다.

<류 렬(72, 북한 원로국어학자): 꿈같습니다. 하 루빨리 통일의 그날이 와서 못 웃다니듯이 서로 다니고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딸이 가져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잠시 고향 생각에 잠깁니다.

6.25전쟁때 남과 북으로 서로 갈려서 형제간에 서로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비극의 형제 주 영훈 씨와 주영관 씨.

<주영관(71, 형): 몇 년 어디 갔다 온 동생...> 유명한 과학자가 돼 돌아온 동생을 위해 남쪽 의 형은 사진마다 가족사를 꼼꼼이 기록한 사 진첩을 선물로 주면서 우애를 나누었습니다. > SBS 동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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