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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어 부른 사모곡

◎앵커: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오늘도 서울과 평양에서는 이 산가족들의 피맺힌 절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앵커: 북한의 계관시인 오영재 씨는 오늘 어머님의 영정 앞 에서 복받치는 슬픔을 담은 사모곡을 낭송했습 니다.

◎앵커: 윤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꿈속에서도 어머니를 잊지 못했던 오영재 시인. 오영 재 씨는 오늘 오전 워커힐호텔에서 남녘의 형 제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그리던 어머니는 5년 전 세상을 떠났고 오 씨는 돌에 새긴 어머니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오영재: 꿈길에서 수천수만번을 오고가면 돌 이 모래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바로 내 꿈길에 어머니에게 가는 그 길은 돌이 모래가 됐습니다.> 오 씨는 돌사진을 영정삼고 북에서 가져온 술 을 따라 어머니에게 50년 만에 큰절을 올렸습 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한 을 자신이 쓴 사모곡으로 달랬습니다. 목메어 불러보는 어머니. 그러나 50년 분단의 상처는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반세기만에 찾은 남녘 땅. 어머니를 볼 수는 없지만 오 씨는 어머니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SBS 윤창현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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