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나면 그 많던 꽃들은 어떻게 될까?
선선한 가을바람, 마음이 편안해지는 달달한 꽃 향기, 마치 풀밭에 눈이 내린듯한 메밀꽃의 향연.
지난 주말, 서울 한강 서래섬에서 메밀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뽀얀 메밀꽃을 보며 인생 사진을 남기러 한강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이 꽃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매년 한강공원에서 코스모스, 유채꽃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있지만, 축제가 종료된 이후에는 다음 작물을 심기 위해 대부분 베어지거나 갈아엎어져요.” - 김다인 / 플라워 캠페인 기획단체 'FLRY'
실제로 꽃 단지에서 힘들게 키워져 축제에서 활약했던 꽃들은 매년 행사가 끝나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맙니다.
예쁜 꽃들이 쓰레기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 이를 해결하고자 꽃으로 소셜캠페인을 기획하는 한 단체와 서울시가 특별한 ‘애프터 페스티벌’을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플라워 트래시 페스티벌’ 내일(20일)부터 주말 이틀간 시민들에게 무료로 메밀꽃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태안 화훼농가에서 수확한 50여 종의 꽃과 함께 축제 후 남은 메밀꽃으로 직접 꽃다발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꽃과 쓰레기를 접목한 다양한 작가들의 거리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축제에 피고 지는 꽃들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고, 쓰레기도 재활용을 통해 멋진 자원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음을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어요.” - 김다인 / 플라워 캠페인 기획단체 'FLRY'
예쁜 꽃 보면서 인생 사진 찍고, 꽃다발 만들면서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 축제. 이번 주말, 멋진 메밀꽃다발 만들러 한강 서래섬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