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교토의 한 무덤
10여 년 전, 일본 여행 도중 교토의 한 무덤에 들른 이명자 씨. 그런데 갑자기 일본인이 그녀에게 사과를 합니다.
“평범한 일본 주부님 같으셨는데 제게 너무 미안하다고 영어로 I’m so sorry(미안하다)라는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 이명주 / 여행자
그녀가 방문한 곳은 바로 ‘귀무덤’. 이곳에는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 12만 6천 명이 묻혀 있습니다.
놀라운 건, 조선인의 코와 귀만 모아 묻었다는 것. 대체 이곳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죽인 조선 사람의 코를 잘라 소금에 절여서 보내라”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인에게서 베어낸 코의 개수만큼 군사들의 공로를 인정해 줬습니다.
“대개 전쟁 공로의 증거물로 목을 베어 오는 걸 증거로 삼았는데, 이 대신 간편한 증거물로 귀와 코로 대체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 하우봉 명예교수 / 전북대 사학과
“코 170개를 수령하였음 - 8월 27일” 일본은 코 영수증이란 것도 발행했습니다. 코를 잘 받았음을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이 때문에 무고한 조선의 백성들은 늘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슬픈 역사를 기억해야 무덤 속 우리 선조의 넋들이 조금이라도 한을 풀 수 있지 않을까요?